2018. 7. 10. 03:10

2018. 2. 25.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 줄 사람을 만나는 것. 아마 누구나의 바람이지 않을까.


여자에게도, 괴물에게도.


연민조차 들어있지 않은 순수한 이끌림이 바로 사랑이란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었을까.


따지고 보면 별다를 것 없어 보이는 이야기다. 사람들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순수한 동기로 움직인다.


그런데 이 별다를 것 없는 이야기를 특별한 것처럼 보이게 만든 것들이 영화관을 나선 뒤에도 이 영화가 계속 생각나는 이유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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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ein.beruf.gd
2018. 7. 10. 03:09

2018. 1. 31.


초반은 참 좋아하던 나일론 스트링 소리를 놓치지 않으려 애쓰느라 정신이 없었다. 정말 좋아했었는데.

.

그리고 중반부 이후의 내용은 죽음과 상실에 대한 두려움으로 방황하던 때를 떠올리게 했다. 그 감상은 내 마음을 대변하는 아래의 글로 갈음해도 될 것 같다.

.

『일찍이 멕시코의 시인이자 문화비평가 옥타비오 파스는 ‘죽은 이의 날’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멕시코사람들은 죽음을 놀리고 어르며, 죽음과 함께 잠들고 함께 잔치를 연다. 죽음은 멕시코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이며 죽음은 멕시코사람들이 평생을 함께하는 연인이다.” 아마도 멕시코사람들은 죽음으로 얼룩진 근대사를 살아오면서 이렇게 죽음에 대한 공포를 이겨왔을 것이다.』

.

- 박정훈, "죽음은 멕시칸들의 연인", 한겨레21 제3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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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ein.beruf.gd
2018. 7. 10. 03:08

2018. 1. 2. 


천막농성하고 그렇게 된 지는 이미 좀 됐는데 왜 갑자기 기사화가 되었나 했다. 물리적 충돌까지 일어나 부상자도 나온 상황이라 하니.


창동역 주변 노점들의 정비가 필요한 것은 확실했다. 9시, 10시만 되어도 역 출구 바로 앞 부분이 취객들로 만원이어서 지나다니기 불안할 정도였고, 공영주차장 가는 쪽 길은 노점들이 인도를 절반이상 차지하고 있어서 비라도 오는 날에는 지나다니기가 참 곤란했었다.


주민들의 입장에서 노점들로 인해 겪는 불편은 직접적인 것이고, 노점상들의 생계문제는 남의 일이다. 심지어 세금도 안 내는 불법 노점이라면? 말할 필요도 없다.


근 한달 정도 공사때문에 노점들이 임시 철거되어 미관이 나아진 상황을 주민들이 이미 경험하기도 했고, 주변 상가에 이것저것 노점을 대체할 수 있을 가게들이 입점하는 추세이기도 하다.


어떻게 봐도 이겨내기 어려운 싸움인데, 역시나 결국은 전노련식 방법으로 나아가는 모양이니. 이 사건의 결말이 어떻게 될 지는 조금 뻔해지지 않았나 싶다.


독서실 다닐 때 근처 와플 노점 아주머니가 좋은 분이셔서 단골이 되었는데, 참 안타깝게 되었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552711&plink=ORI&cooper=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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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ein.beruf.g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