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8. 9. 12:40

 '우리나라만세', '우리의 것이니까 나는 좋다'. 국가우선, 집단우선, 민족중시주의 사상은 우리나라를 가장 오래 지배해온 사상이다. 20세기 초반에 우리는 일제를 물리치기 위해 단결해야만 했고, 해방이 되니 '북괴'를 물리치기 위해 단결해야 했으며, 박정희가 권력을 잡자 '우리가 잘 살기 위해' 단결해야 했다. 그 '단결'과 '우리'를 중시하는 풍조는 21세기에 접어들어서도 청산되지 않아, 아직까지도 수많은 사람들의 생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직도 프로야구를 시작하기 전에 국민의례를 하며 그때 모든 관중이 일어나야 한다. 그러나 사실 이 사상은 '우리'만의 권익을 보호하는 덴 정말 유리할지 모르지만, '우리 외'의 권익은 등한시하기 쉬우며, 그 안에있는 '우리'중 하나인 나는 '우리'의 이익을 위해 억제되어야 한다. 또한 이 사상은 '우리 안'의 오류에 대한 비판또한 강력하게 금기시 하기에 지배집단의 체제 유지에 상당히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
 
 각설하고, TP의 여러분들에겐 호불호가 심히 갈리는 박지성에 대한 일반인들의 환호나, 김연아의 팬인 '승냥이떼', 박태환의 부진에 대한 무수한 질책들도 그런 사상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롭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사회상이 불합리하다고 할 수는 없다. 집단우선주의가 불합리하게 발현된 형상은, '우리 쥐박님은 우리의 대통령이시니 그분이 하시는 것이 옳고 그분을 비판하는 너는 우리의 발전을 저해하는 배신자야' 라거나, 'K-리그는 우리나라 축구리그니까 우리 축구 발전을 위해 여러분의 관심이 필요합니다'라는 주장 등, 이런것이다.

 전자와 후자의 차이는 무엇일까? 다소 애매한 근거일지는 모르지만 결국 비중의 문제다. 예로 들었던 박지성, 김연아, 박태환은 국적이라는 옵션을 떼 놓고 평가해 보더라도 좋은 선수들임에 틀림없다. 어려운 조건을 딛고 일어나 영국진출에 성공한 박지성은 인품과 실력 모두 대단한 선수이고(내 맨유에대한 좋지못한 감정은 접어두고), 김연아는 혜성처럼 등장해 피겨판을 접수해버렸으며, 박태환은 한국인에겐 무리라고 일컬어지던 수영에서 올림픽 메달을 얻어냈다. 이들이 받는 지지가 단순히 한국선수이기 때문에 존재했다면, 그 인기는 금새 사그라들고 말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지지받는 진정한 원인은 이들의 실력과 매력에 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사람들의 지지와 관심이 쉬이 사그라들지 않는 것이다. 즉, '우리나라 선수니까'라는 생각이 대상에 대한 지지의 많은 원인중 하나가 되어야지, '우리나라 선수니까'라는 생각이 대상에 대한 지지의 원인중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면, 그것은 불합리하고 맹목적인 지지가 된다는 것이다.

 K리그의 문제를 지적하는데 경쟁상대인 프로야구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프로야구의 경기력은 확실히 MLB에 당할 수 없다. 물론, 최근 국제대회 우승을 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선수들의 능력 평균은 아직 MLB가 한국프로야구에 비해 상당히 높다. 그러나 왜 프로야구는 케이블 스포츠채널 4개를 매일 오후 6시 30분부터 장악해 전경기 중계되며, 매경기 수많은 관중들로 경기장이 꽉꽉 들어차는 것일까? 단지 우리나라 스포츠니까? 아니다. 요즘 사람들은 그렇게 멍청하지 않다. 프로야구는 국적 이외에도 여러가지 매력을 가지고 있다. 팀마다 수많은 프랜차이즈 스타를 거느리고 있고, 매해 서너명은 대박신인이 나와 활약하고 있다. 팀이 아닌 이종범, 양준혁, 김현수를 보기 위해 운동장을 찾는 팬들도 많고, 또한 그들이 팀의 팬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런 선순환이 프로야구 인기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지역연고제도 확실히 뿌리를 내려 지역에 기반한 마케팅 또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이 부분에 관해서만큼은 내가 정말 싫어하는 구단인 SK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수많은 요인들때문에 프로야구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국적? 우리나라 스포츠니까? 오히려 '우리나라 스포츠이기때문에 프로야구를 본다'는 자각을 가진 야구팬을 찾기는 무척 어렵다. (K리그팬들중에서 '우리나라 스포츠이니까 K리그를 본다'는 자각을 가진 팬도 본 적 없는 듯 한데.)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K리그에대한 관심과 사랑을 촉구하는 이들의 논리는 상당히 빈약하다. 'K리그의 경기력은 당신들의 편견과 달리 나쁘지 않다', '당신은 왜 EPL은 보면서 K리그만 보나?'라며 해외축구팬을 유빠라 비하하곤 한다. 키워드가 '경기력'과 '한국축구'다. 이 두가지는 사실 프로스포츠의 흥행에 크게 중요하지는 않은 요소들이다. 위에서 프로야구에 관해 썼듯, 프로스포츠의 흥행에 있어 경기력 자체는 어느정도의 기준선만 넘어주면 그만이지 그 이상의 것은 요구되지 않는다. 경기력이 더 올라간다면 매니아들은 좀 더 좋아하겠지만 그게 흥행과는 크게 관계가 없지 않은가. 좋은 기량의 스타플레이어, 혹은 스타플레이어는 아닐지라도 팀을 위해 오랫동안 헌신했고 열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는 프랜차이저를 발굴하고, 연고지체제를 잘 정착시켜 팬들과 호흡하며 팬들을 점차 끌어모아야지 서명운동하던 팬들을 버리고 연고이전이나 해쌓고, 한 명은 '니들이 해봐라'드립으로, 또 다른 한명은 상습적 팔꿈치 가격으로 유명세를 탔던 '쌍룡'이라 불리는 모 팀의 자칭 '스타'플레이어들과 같은 스타는 백명 키워봤자 K리그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집단우선주의에 기대 A매치나 월드컵 등 단발성 이벤트에 기대 팬을 모으려고 하다보니 항상 K리그의 흥행은 일시적이었다. 매번 월드컵때, 굵직한 국제대회때 잠깐 관중이 늘지만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관중 수를 우리는 수도 없이 보아오지 않았나. K리그의 팬이든, 축구협회가 되었든, 때 지난 애국심 마케팅에 그만 기대고, 스포츠 자체의 본질적인 요소들로 승부를 벌여야 할 것이다. 더이상은 아무것도 안 차려놓고 '왜 니들 안오냐 니들의 이런 태도가 우리 식당을 죽이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식당 주인과 같은 K리그 팬이나 관계자들의 태도를 보고 싶지 않다.

 이상 우리동네에도 패륜이 아닌 서포팅할 진정한 가치가 있는 팀이 있기를 바라는 축구팬 1인의 넋두리였다.

Posted by mein.beruf.gd
2009. 4. 13. 00:35


Do I need to say more words?
Posted by mein.beruf.gd
2009. 3. 15. 14:57


 
11분 하이라이트 (by 싱아흉아님 in MLBpark)
Skysports Fan Zone
Posted by mein.beruf.gd
2009. 2. 8. 14:11

- Match Result
Portsmouth F.C. 2-3 Liverpool F.C.
David Nugent (61')
                             Fabio Aurelio(69')
Hermann Hreidarsson(77')
                             Dirk Kuyt(84')
                             Fernando Torres(91')

- Team Line-ups
Portsmouth F.C. : 1 David James, 5 Glen Johnson, 23 Sol Campbell, 15 Sylvain Distin, 7 Hermann Hreidarsson(88'), 33 Angelos Basinas, 6 Hayden Mullins(<>19 Niki Kranjcar(46')), 39 Nadir Belhadj, 9 Peter Crouch, 10 David Nugent
 Subs : 31 Asmir Begovic, 4 Lauren, 18 Arnold Mvuemba, 16 Noe Pamarot, 27 Kanu, 19 Niko Kranjcar(<>6 Hayden Mullins(46')), 29 Theofanis Gekas

Liverpool F.C. : 25 Pepe Reina, 23 Jamie Carragher, 37 Martin Skrtel, 5 Daniel Agger, 2 Andrea Dossena(<>14 Xabi Alonso(67')), 17 Alvaro Arbeloa, 20 Javier Mascherano, 12 Fabio Aurelio, 19 Ryan Babel(<>9 Fernando Torres(76')), 24 David N'Gog(<>18 Dirk Kuyt(56')), 15 Yossi Benayoun
 Subs : 1 Diego Cavalieri, 4 Sami Hyypia, 9 Fernando Torres(<>19 Ryan Babel(76')), 11 Albert Riera, 14 Xabi Alonso(<>2 Andrea Dossena(67')), 18 Dirk Kuyt(<>24 David N'Gog(56')), 31 Nabil El Zhar

- Match Stats


- Comments
 원래 프래튼파크 원정길은 쉬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 5경기에서 포츠머스는 1무 4패. 16위까지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 1위 탈환에 힘써야 하는 리버풀로선 절호의 기회라고 볼 수 있었다. 

 라파 베니테즈는 팬들도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다음경기에 무슨 라인업을 낼지 모른다며 농담을 하고는 한다. 그 라파가 이번 경기에선 정말 충격적인 전술을 들고나왔다. 아게르-캐러거-스크르텔을 3백으로 내세운 3-4-2-1 시스템이었는데, 아게르와 스크르텔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고 마스체라노가 극단적으로 수비에 치우치는 시스템이었다. 어떻게보면 아게르-캐러거-마스체라노-스크르텔의 4백과 형태가 비슷해 보일정도로. 베니테즈감독으로서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을 수도 있다. 에버튼과의 FA컵경기에서 알론소와 토레스, 제라드가 모두 부상을 당했고, 리에라나 카이트같은 주전은 체력적으로 압박이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장기레이스를 뛰어야 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런 식으로 주전들의 체력을 관리하는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역시 익숙하지 않은 시스템이어서인지 선수들의 손발이 잘 맞지 않는 상황이 자주 연출되어 포츠머스에 위협적인 찬스를 많이 내주었다.

 리버풀의 악재는 또 있었다. 손자병법에서는 적을 절대 사지로 몰지 말라고 충고하고 있다. 궁지에 몰리면 쥐도 고양이를 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경기의 포츠머스 선수들은 사지에 몰린 병사들처럼 악착같이 리버풀을 물고 늘어졌고,  그 효과를 경기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디스탱은 완벽하게 은곡을 봉쇄했고, 데이빗 제임스는 선방쇼를 보여줬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데이빗 누젠트를 앞세운 포츠머스 공격진의 1선압박이었는데, 리버풀의 수비진을 효과적으로 압박하여 리버풀 수비진이 양질의 패스를 전방으로 공급하는데 충분한 어려움을 겪게 했다.

 그러나, '압박'에 있어서 리버풀은 현재 세계에서 제일 가는 클럽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능숙하다. 공-수 간격을 좁히고 1선부터 미드필드라인, 수비진까지 적극적으로 포츠머스 미드필드진을 압박했다. 덕분에 바시나스를 제외한 포츠머스 미드필드진은 경기내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글렌 존슨과 후반 교체로 들어온 크란차르가 산발적으로 드리블돌파를 시도한 것을 제외하면 포츠머스는 거의 크라우치의 제공권을 이용한 롱볼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와중에 많은 패스가 아우렐리오, 마스체라노에 의해 커팅되며 포제션과 패스성공률을 까먹기도 했다.

 베니테즈감독의 히든카드.. 결국 라파감독은 로비킨을 보내며 바벨과 은곡의 적극적인 기용을 의도했을 터인데, 그 둘은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바벨은 쉐도스트라이커 자리에서 적극적으로 좌우로 뛰어주며 패스를 받아주었지만, 그 다음 플레이를 전개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은곡은 패널티 박스 안에서 능숙한 퍼스트터치를 이용한 포스트플레이를 보여줬지만 역시 디스탱의 수비에 가로막혀 이렇다할 플레이를 만들지 못했다. 토레스와 카이트의 투입 없이 이번 경기를 잡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바벨은 시즌 초반보다는 그래도 나은 모습을 보여줬고, 은곡은 나이에 비해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는 점에서 아직은 실망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포츠머스는 충분히 멋진 모습을 보여줬고, 이번 경기를 잡았어야 했다. 선수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이 팀이 최근 5경기에서 승점 1점만을 획득한 16위 팀인가'라는 생각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했고, 남은 리그경기들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만한 능력을 보여줬다. 이번 패배를 잘 극복하고 오늘 경기와 같은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준다면, 10위권 도약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한가지 문제는, 수비상황에서 집중력이 아쉬웠다는 점이다. 리버풀의 첫골과 두번째골은 모두 포츠머스의 실수에서 비롯된 찬스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잊어선 안될 것이다. 덧붙여, 크라우치의 발전도 인상적이었다. 지속적으로 출전기회를 잡아서 그런지 공중볼 경합, 발재간 모두 굉장히 발전한 모습이었다. 

 리버풀은 어려운 경기를 했다. 주전중 다수가 빠지고 익숙하지 않은 전술을 사용했다지만, 바벨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찬스를 놓친 후 곧바로 실점해서 어려움을 겪었던 것은 되풀이 해서는 안될 일이다. 득점을 할 수 있을 때 해줘야 한다. 올시즌 바벨과 로비킨이 놓친 절호의 기회가 몇번이 되던가? 그리고 그런 경기에서 얼마나 어려움을 겪었던가?
 
 오랜만에 카이트가 스코어를 올렸고, 그 골이 승부의 분수령이 되었다는 것은 한동안 쳐졌던 카이트의 페이스를 다시 한번 끌어올릴 기회로 작용 할 것이다. 바벨과 은곡의 가능성은 확인했지만, 결국 토레스가 있어 승리할 수 있었다는 것은 '토레스-제라드 투맨팀'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더욱 키울 수 있다.

 이로서 리버풀은 두 게임 덜 치른 맨유를 1점차로 앞서 1위를 탈환했고, 포츠머스는 최근 6경기에서 1무 5패라는 저조한 성적을 남기고 16위에 머물렀다.

Posted by mein.beruf.gd
2009. 2. 2. 12:14
- Match Result
Liverpool F.C. 2-0 Chelsea F.C.
Fernando Torres (89')
Fernando Torres (94')

- Team Line-ups
Liverpool F.C.(H) : 25 Jose Reina, 17 Alvaro Arbeloa(94'), 23 Jamie Carragher, 37 Martin Skrtel, 12 Fabio Aurelio, 20 Javier Mascherano(<>19 Ryan Babel(83')/20'), 14 Xabi Alonso(46'), 8 Steven Gerrard(70'), 18 Dirk Kuyt, 11 Albert Riera(<>15 Yossi Benayoun(74')), 9 Fernando Torres
 Subs : 1 Diego Cavallieri, 2 Andrea Dossena, 5 Daniel Agger, 15 Yossi Benayoun(<>Albert Riera(74')), 19 Ryan Babel(<>20 Javier Mascherano(83')), 21 Lucas Leiva, 24 David N'Gog(<>Alvaro Arbeloa(94'))

Chelsea F.C.(A) : 1 Petr Cech, 17 Jose Bosingwa, 33 Alex, 26 John Terry(60'), 3 Ashley Cole(22'), 13 Michael Ballack, 12 John Obi Mikel(53'), 8 Frank Lampard(60'), 21 Salomon Kalou(<>43 Miroslav Stoch(85')), 15 Florent Malouda(<>20 Deco(69')), 39 Nicolas Anelka(<>11 Didier Drogba(69'))
 Subs : 40 Henrique Hilario, 2 Branislav Ivanovic, 11 Didier Drogba(<>39 Nicolas Anelka(69')), 19 Paulo Ferreira, 20 Deco(<>15 Florent Malouda(69')), 42 Michael Mancienne, 43 Miroslav Stoch(<>21 Salomon Kalou(85'))

- Match Stats

- Comments
 '컬러더비'라고 불리며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 리버풀과 첼시 두 팀이, 올 시즌 두번째로 맞붙었다. 이미 지난 10월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일격을 당하며 홈 무패기록이 깨진 첼시로선, 이번 앤필드 원정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의식이 강했을 것이다. 최근 연속된 무승부로 인해 타이틀레이스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리버풀의 입장에서도 이번 경기를 터닝 포인트로 삼아 재 도약의 발판을 마련을 필요가 있었다.

 당초 예상대로 경기는 무척 거칠게 진행되었다. 양팀 합쳐 옐로카드만 7개, 퇴장 한개. 파울도 굉장히 많이 나왔다. 깊은 태클도 상당히 많이 나왔고, 공격수와 수비수 간의 몸싸움이 굉장히 치열했다. 그런 와중에 부상선수 없이 경기를 마쳤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프랑크 람파드의 퇴장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데, 적어도 나는 이것만큼은 확실히 이야기 할 수 있다. 람파드의 발은 알론소의 정강이 중앙에서 조금 윗부분을 향했고, 발을 접을 수 있었음에도 접지 않고 
'스터드를 세운채 알론소의 정강이를 향했다.' 이것이 어떻게 퇴장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는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예상했는지 모르겠지만, 마이클 에시앙이 결장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는 이 경기가 이런 식으로 흐르리라는 것을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여기서 '이런 식'이란 리버풀이 미드필드를 장악하고, 거의 일방적 공세를 펼치는 경기 양상을 말하는 것이다. 기록상으로 볼 점유율이 52:48로 거의 근소한 차이만을 보이고 있지만, 경기를 본 사람들은 경기가 리버풀 원사이드로 진행되었다는 것을 잘 알것이다.
 
 양팀의 미드필드 조합은 제라드+알론소+마스체라노v람파드+발락+미켈 이었다. 람파드가 강팀과의 경기에 약한 면모를 보여온 것은 사실이고, 미켈은 아직 어린데다 수비가 다소 투박하여 리버풀과 같이 미드필드가 강한 팀을 상대하기에 아직은 부족함이 있다. 이렇게 단순히 미드필드만 놓고 봤을때도 중원 싸움에서 리버풀에 우위를 점할 수 없는데, 첼시의 칼루와 말루다에 비해 리버풀의 리에라와 카이트는 미드필드와 1선 에서 적극적으로 압박에 가세 해 주었기 때문에 리버풀이 첼시를 상대로 미드필드에서 완전한 우위에 설 수 있었다고 본다.

 양팀의 수비진은 충분히 칭찬해줄만 했는데, 두 팀 모두 원톱전술을 들고 나왔고, 그 원톱의 마킹은 캐러거와 테리보다는 스크르텔과 알렉스가 맡았다. 스크르텔과 알렉스는 각각 아넬카(드록바)와 토레스를 굉장히 잘 막아냈다. 알렉스와 체흐의 엄청난 수비들이 없었다면, 미드필드를 완전히 장악당한 첼시는 자칫 대량 실점을 하고 무너질 수도 있었다. 알렉스가 이렇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 준 것은, 카르발요가 부상으로 빠진 첼시에게 있어 그나마 희소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카이트는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었지만, 좋은 윙 포워드의 움직임을 보여주진 못했다. 넓게 움직이며 광범위하게 압박을 가해 수차례 공격권을 빼앗아 오긴 했지만, 공격시에 윙어로서 넓게 움직여주며 돌파나 크로스를 시도했던 것이 전혀 여의치 않은 모습 뿐이었다. 그냥 사이드 위치에서 뛰는 센터포워드의 움직임으로 보였다. 이런 카이트를 잘 활용하려면 왼쪽에서 넓게 벌려주는 윙어가 뛰고 카이트가 반대편에서 박스로 적극적으로 붙어주던지, 아니면 카이트를 토레스 밑의 쳐진 스트라이커로 기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라파는 원체 예측이 어려운 양반이라, 어떤 해결법을 들고 나올지 예상이 안 된다.

 리버풀은 이번 승리를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필요가 있고, 첼시는 늦기 전에 팀 분위기를 빨리 추스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이로서 리버풀은 한 경기 덜 치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승점 2점 차로 따라잡았다. 이제 리그경기는 14경기 남았다. 과연 리버풀이 1위자리를 다시 빼앗을 수 있을까.

 덧붙여, 마이크 라일리는 정말 명불허전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양팀 모두에 불만을 안겨줄 판정의 연속.. 불었다 안불었다 일관성도 없고, 심심하면 보상판정에.. 마지막 보싱와 발길질에 파울도 주지 않는다는건 자기 실력을 웃음거리로 만들어버릴 뿐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인간들이 Foolish Association의 레프리 자릴 차고 있으니; 두고보자.. 라일리, 보싱와..

 
보싱와 발길질.
 
MOTD 하이라이트                               
Sky Sports Fanzone
Posted by mein.beruf.gd
2009. 1. 20. 07:24

- Match Result
Liverpool F.C. 1-1 Everton F.C.
Steven Gerrard(68')
                          Tim Cahill(87')

- Team Line-ups
Liverpool F.C.(H) : 25 Jose Reina, 23 Jamie Carragher, 4 Sami Hyypia, 37 Martin Skrtel, 12 Fabio Aurelio, 18 Dirk Kuyt, 8 Steven Gerrard, 14 Xabi Alonso, 11 Albert Riera(<>19 Ryan Babel(89')), 7 Robbie Keane(<>11 Yossi Benayoun(67')), 9 Fernando Torres(<>21 Lucas Leiva(84'))
 Subs : 1 Diego Cavallieri, 2 Andrea Dossena, 15 Yossi Benayoun(<>7 Robbie Keane(67')), 17 Alvaro Arbeloa, 19 Ryan Babel(<>11 Albert Riera(89')), 20 Javier Mascherano, 21 Lucas Leiva(<>9 Fernando Torres(84'))

Everton F.C.(A) : 24 Tim Howard, 2 Tony Hibbert, 5 Joleon Lescott, 6 Phil Jagielka, 3 Leighton Baines, 21 Leon Osman, 10 Mikel Arteta(50'), 18 Phil Neville, 20 Steven Pienaar(26'), 17 Tim Cahill, 28 Victor Anichebe
 Subs : 1 Carlo Nash, 7 Andy Van Der Meyde, 8 Segundo Castillo, 26 Jack Rodwell, 27 Lukas Jutkiewicz, 32 Dan Gosling, 36 John Paul Kissock


- Match Stats



- Comments
 다니엘 아게르가 AC밀란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루머가 잔뜩 뉴스화 된 상황에서 결장하며 불안감을 심어주었으나, 일단은 경미한 장딴지 부상이라고. 모처럼 미드필드 위치로 돌아온 스티븐 제라드가 수비상황에서 맹활약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으나, 공격상황에서 알론소와 위치가 많이 겹쳐, 아쉬움을 주었고, 로비 킨은 이번 경기에서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역시나 '전통의' 머지사이드 더비. 양 팀 모두 초반부터 강하게 상대를 압박하며 빠른 템포로 경기를 진행시켰다. 식겁할만한 거친 플레이도 예상대로 많이 나왔다. 예상외로 에버튼이 상당히 공격적으로 밀고 나왔는데, 미드필드진의 압박을 바탕으로 공격을 상당히 잘 진행시켰다. 알론소나 제라드가 공을 잡았을 때나, 다른 선수들이 그리로 공을 투입하려 할 때, 순간적으로 2-3명의 미드필더가 압박을 가해 리버풀의 공격전개를 매우 잘 차단했다. 게다가 자기엘카와 베인스가 킨과 토레스를 굉장히 잘 마크하여 리버풀의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그런 상황을 바탕으로 25분 자기엘카의 크로스를 케이힐이 헤딩으로 연결하여, 공이 골대의 모서리 방향으로 완벽하게 향한듯 했으나, 레이나가 잘 막아냈다. 그 다음 리버풀의 공격 기회에서 새미 히피아가 상대 센터백 사이의 빈틈을 이용하여 패스를 잘 밀어줬고, 토레스가 골키퍼와 1:1찬스를 이끌어냈지만, 골대 바깥쪽을 맞고 골 아웃 되었다. 이 기회를 놓침으로써 경기의 흐름이 에버튼쪽으로 많이 기울었다. 이는 결국 승점을 1점밖에 얻지 못한 리버풀로서 굉장히 아쉬운 찬스였다고 할만 하다.

 후반 들어 눈발이 굉장히 강해져, 선수들의 경기력에 지장을 줄 정도가 되었다. 전반에도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던 에버튼의 수비진은 후반에도 마찬가지였다. 피에나르는 적극적으로 왼쪽 라인을 파고들었고, 꽤 많은 기회를 만들어 내었지만 골로 연결시키진 못했다. 리버풀은 에버튼의 미드필드 압박에 대항해 토레스의 머리를 향한 잦은 롱볼을 시도했지만, 영 시원찮았다. 로비킨이 베나윤과 교체되고 카이트가 센터로 위치를 옮김으로서 움직임이 굉장히 좋아졌다. 중앙에서 더 잘하는 카이트, 킨의 연속된 부진.. 베니테즈의 고민이 상당히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에버튼의 미드필드진의 강한 압박과 유난히 단단했던 수비진이 이번 경기 결과를 만들어 낸 것으로 보인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만' 팀 케이힐의 움직임은 상당히 좋았고, 리버풀 선수들이 드리블 할 때마다 번번히 에버튼 수비진의 발끝에 걸려 저지당했다.
 
 이로서 리버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한경기를 더 치루고도 같은 승점을 기록하여, 사실상 2위로 밀려났다. 최근 상당히 많은 무승부를 기록하고 있었기에, 이번 경기로 한번 전환점을 마련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지금의 리버풀에겐 뭔가 한번 커다란 전환점이 필요할 것 같다.

Posted by mein.beruf.gd
2009. 1. 12. 13:06
- Match Result
Stoke City F.C. 0-0 Liverpool F.C.

- Team Line-ups
Stoke City F.C.(H) : 29 Thomas Sorensen, 28 Andy Wilkinson(83'), 25 Abdoulaye Faye, 17 Ryan Shawcross, 3 Danny Higginbotham, 24 Rory Delap, 19 Amdy Faye, 6 Glenn Whelan, 26 Matthew Etherington(<>Liam Lawrence(78')/67'), 12 Dave Kitson(<>Danny Pugh(89')), 9 Richard Cresswell
  Subs : 1 Steve Simonsen, 2 Andy Griffin, 4 Seyi Olofinjana, 7 Liam Lawrence(<>Matthew Etherington(78')), 14 Danny Pugh(<>Dave Kitson(89')), 23 Michael Tonge, 33 Ibrahima Sonko

Liverpool F.C.(A) : 25 Pepe Reina, 23 Jamie Carragher, 4 Sami Hyypia, 37 Martin Skrtel, 12 Fabio Aurelio, 15 Yossi Benayoun(<>Ryan Babel(76')), 21 Lucas Leiva(77'), 20 Javier Mascherano, 11 Albert Riera(<>Fernando Torres(60')), 8 Steven Gerrard(64'), 18 Dirk Kuyt
 Subs : 1 Diego Cavalieri, 2 Andrea Dossena, 7 Robbie Keane, 9 Fernando Torres(<>Albert Riera(60'), 19 Ryan Babel(<>Yossi Benayoun(76'), 28 Damien Plessis, 31 Nabil El Zh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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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초 리버풀이 압도적으로 경기를 지배하리라는 예상과 달리, 경기는 상당히 팽팽한 양상으로 진행되었다. 먼저 주도권을 잡은 것은 리버풀. 전반 8분 알버트 리에라의 크로스에 덕 카이트는 공의 방향을 바꿔놓는데는 성공했으나, 그 공은 골대를 외면하고 말았다.
 
 전반 중반쯤에는 스토크시티가 공격의 주도권을 잡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스토크시티는 사이드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고, 돌파를 시도하여 여의치 않아 터치라인 아웃이 되더라도 델랍의 스로인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전반 12분 델랍의 스로인으로 시작된 공격에서 파예의 크로스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지 않은 오심으로 인해 스토크는 기회를 잡았으나, 델랍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골 아웃이 되었다. 전반 31분에는 쇼크러스의 헤딩슛이 골대에 들어갔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후반에도 호각세는 계속 유지되었다. 후반 5분 레이나의 골킥미스로 인해 발생한 1:1찬스를 데이브 킷슨이 놓쳐버렸고, 23분 에더링턴의 파울에 의한 제라드의 프리킥에 이은 루카스와 히피아의 연속 슈팅이 모두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33분 루카스의 파울에 의한 웰런의 프리킥과 39분의 윌킨슨의 파울에 의한 제라드의 프리킥이 모두 굉장히 아쉽게 빗나갔고, 46분 아우렐리오의 롱패스를 토레스가 머리로 떨어뜨려 준 찬스에서 제라드의 슈팅이 다시 골대를 맞추며 리버풀의 승점 2점은 날아갔다.


 스토크 시티는 '강견' 로리 델랍의 스로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주로 사이드라인에서 공격 해 들어갔고, 수비가 공을 끊어 내어 터치라인 아웃을 시키면 델랍의 프리킥 못지 않은 크로스가 올라왔다. 리버풀은 터치라인 아웃만으로도 상대에게 프리킥기회를 한번씩 내준 셈이 되어 수비부담이 상당했을 것이다. 그러나 델랍의 스로인은 히피아와 스크르텔, 캐러거가 포진하고있는 리버풀 수비를 뚫는 데 별로 재미를 보진 못했다. 대신 윌런의 중앙장악 능력과 그에 이은 에더링턴의 공격 전개가 상당히 재미를 본 스토크로서는, 에더링턴의 영입이 성공적이었다며 즐거워할지도 모르겠다.

 리버풀의 입장에서는 마스체라노의 부진이 뼈아팠을 것이다. 미드필드를 공격에 별로 이용하지 않는 스토크를 상대할 때, 마스체라노는 수비적인 역할 보다도 공중볼 경합상황에서 발생한 세컨볼을 처리해 줄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델랍의 무수한 스로인을 수비진이 걷어내어 발생한 세컨볼은 번번히 스토크의 윌런을 향했고, 마스체라노는 세컨볼 경합에서 팀에 큰 기여를 하지 못했다. 

 또한 피지컬 축구에 대한 대처가 미진했던 점을 해결해야 한다. 스토크의 거친 플레이가 예상되는 가운데 리버풀은 양 윙에 리에라와 베나윤을 기용했다. 두 선수가 몸싸움에 능한 스타일은 아니기 때문에 베나윤 대신 바벨을 기용하는 등의 용병술이 필요하지 않았나 싶다.

 그러나 카이트 원톱에 대한 비판은 부적절하다. 뉴캐슬전에서 5득점을 했던 카이트 원톱 시스템을 다시 사용한 것에대해서 비판이 있어서는 안되겠다. 그 시스템이 성공했던 원인은 전방으로 폭넓게 움직여줬던 제라드의 움직임인데, 이번 경기에서 제라드의 움직임은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애초 미드필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던 데다가, 양쪽 윙이 피지컬 플레이에 의해 봉쇄당한 상황에서 카이트와 세컨톱 제라드에게 공이 많이 가지 않았던 상황에서 카이트 원톱기용에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무승부의 원인을 잘못 판단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루카스에 대한 비판도 마찬가지이다. 결국 골을 넣기 위해서는 공을 앞으로 투입하는 '리스크'를 져야만 한다. 'No Pain, No Gain'이라는 것이다. 이번 경기에서 루카스가 공을 상당히 많이 뺏기긴 했지만, 그것이 거의 모두 전방으로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시도하다가 실패하여 발생한 것이다. 그 패스를 베나윤이 아닌 로비 킨이 받아주었다면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루카스가 전방으로 찔러주는 땅볼 스루패스는 제라드만큼이나 날카로워졌다.

 문제는 리버풀의 앞으로이다. 비록 첼시가 맨유에게 무릎을 꿇음으로서 4점차 선두자리는 지키고 있지만, 두 경기 덜 치른 상태의 맨유와 5점차, 즉 사정권 안에 진입한 셈이다.(물론, '두경기 덜 치뤘다'는 요소는 맨유에 불안요소가 될 뿐이다.)

 그리고 선수단의 운용에도 약간의 불안함이 숨어있는데, 첫쨰로 오른쪽 풀백들이 줄줄이 나가떨어짐에 따라 제이미 캐러거는 혹사수준의 연속출장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골키퍼도 아니고 필드플레이어가 개막 이후 전경기 풀타임(경기 막판에 교체된 챔피언스리그 PSV원정 한경기 빼고) 출장이라는 것은 체력적으로 무리가 올 수밖에 없다. 게다가 캐러거는 최근 4경기를 센터백이 아닌 풀백위치에서 뛰었다. 공격에 가담해줘야 하는 풀백포지션에서 계속 출장하고 있다는 것은 캐러거의 체력문제를 더 악화시킬수 있다. 그가 이만큼이라도 버티고 있는건 국가대표 주간에 그나마 쉬어줬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지금의 캐러거는 정말 '초인적인'활약을 하고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둘째로, 지속적인 3미들 기용이다. 현재 리버풀에서 가용한 중앙미드필더는 제라드, 알론소, 마스체라노, 루카스, 플레시스 다섯 명이다. 실제로 이중 주전급은 네명이고, 그 중 셋은 충분히 월드클래스라고 불릴 만한 선수들이다. 그렇지만 마스체라노가 잦은 국가대표차출과 비시즌 국가대표 대항전 출장등으로 인해 폼이 상당히 떨어진 상황에서 3미들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굉장히 리스크가 큰 활용으로 보인다. 저 다섯명의 미드필더 중 한두명만 부상으로 아웃된다고 하더라도 3미들 운용이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다만, 지금 리버풀은 4-4-2와 4-2-3-1전술을 병용하고 있고, 3미들 운용에 압박이 온다면 로비킨-토레스 투톱을 기용하는 등 다양하게 전술을 변경하여 사용할 수 있을만큼 스쿼드가 두터워져 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닐수도 있다.
Posted by mein.beruf.g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