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 4. 16:05

이번에 참사가 일어났던 올랜도는 탬파베이 레이스가 연고를 두고 있는 플로리다주에 위치해있다고 한다.

최근 레이스 구단이 적극적으로 올랜도 참사에 관한 추모 활동을 전개하기에 왜 그런가 했더니, 이번 참사가 일어난 장소가 올랜도 주가 아니라 플로리다 주 올랜도 시였기 때문인 모양이다.

성금 모금을 위해서 티셔츠도 제작해서 파는 모양이던데.

같은 사건이 한국에서 일어났다면, 어떤 구단도 이런 지역에 밀착한 현안에 관한 활동을 하진 않았을 거라 확신한다. 넥센정도 되어야 2%정도 가망성이 있을지..

이런 걸 배워야 한다. 지역사회를 구성하는 일원으로서 지역문제에 관심을 갖고 그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지역의 팬이 모이고 돈이 벌리는 법이다.

보신주의에 찌든 구단 프런트, 부정한 방법을 사용한 선수를 리그를 대표할 유망한 타자라 부각하고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출장정지중인 선수의 일거수일투족을 쫓아다니는 저열한 미디어환경을 생각해보면, 내가 죽기 전에는 저런 선진적인 스포츠 구단 운영을 보긴 어려울 것 같긴 하다.

Posted by mein.beruf.gd
2016. 9. 4. 15:26

“재활이 얼마나 힘든지는 해본 사람만이 안다. 그 짧은 이닝 등판을 마치고 울다니 정말 얼마나 절실했고 얼마나 그동안 던지고 싶어했는지 느낄 수 있지 않은가. 우리 팀 모든 선수들이 지켜봤다. 잘 던지기도 했지만 그 이상의 큰 가르침을 준 경기였다. 1군에는 그런 걸 잘 모르는 선수들도 있다. 보고 좀 많은 것을 느꼈기를 바란다”


http://sports.khan.co.kr/news/sk_index.html?cat=view&art_id=201603110600003&sec_id=510201&pt=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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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ein.beruf.gd
2014. 12. 16. 23:36

나는 김성근에 대해 "한국사회의 병폐를 집약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목적을 위해 사람을 갈아넣는 것을 결과로 정당화한다고 비판하곤 한다.


사람은 삶을 위해 일을 수단으로 삼아야 하는 것이지, 일을 목적으로 삶을 살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야구선수 또한 마찬가지로, 자기 자신의 인생을 위해 야구를 하는 것이지 야구에 인생을 종속시켜야 할 하등의 이유는 없다.


보통 사람들이 일주일에 하루 혹은 이틀을 쉬는 것처럼, 야구선수들 또한 한 명의 아버지이자 남편으로서, 한 명의 인간으로서 휴식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겨울시즌의 휴식을 강제한 것이다. 최소한 겨울시즌에 운동을 할지 말지는 자기 자신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만일 이걸 강제하지 않는다면 '자율적인 단체훈련'에 빠질 수 있는 간 큰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 규칙은 법으로 근로시간 상한을 정해놓은 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나는 하루에 8시간만 일하고 싶은데, 근로시간의 상한이 없었다면 사장의 눈치때문에 그럴 수 없었겠지만 법정 근로시간을 핑계로 6시에 퇴근(아직 많은 사람들에겐 꿈과 같은 일이지만)할 수 있듯 이 규칙을 핑계로 선수들은 감독의 눈치를 보지 않고 겨울에 휴식을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몇몇 예외적인 사람들이 휴일을 반납하고 학원을 다니는 것 처럼, 자신의 선택으로 어느 정도의 삶을 포기하고 더 높은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이것은 오로지 자신의 선택에 의한 것이어야지, 윗 사람이나 다른 사람의 요구에 의한 것이어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야구선수들에게 너무나도 많은 것들을 희생하도록 강요하고 있고, 그 정도가 너무나도 지나치다. 나의 즐거움을 위해서 타인의 인생을 희생할 것을 요구하는 셈인데 이건 정당한 교환이 아닌 것 같다.


선수들이 예외적인 노력을 경도하면 이치로가 되고, 이승엽이 되는 거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억대 연봉을 받지 못하듯 모든 야구선수가 이치로가 될 수는 없다. 이들은 자신이 기울인 노력이 가시적인 성적으로 드러나고, 매년 연봉을 통해 보상을 받는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노력하는 자를 칭송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노력하지 않는 자를 비난할 권리는 아무에게도 없다.


각 잡고 길게 써보려고 했는데, 나는 아래의 글 이상의 글을 쓸 자신이 없어, 이걸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http://ppss.kr/archives/3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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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ein.beruf.gd
2013. 11. 2. 03:04

이번 한국시리즈는 최악의 응원가를 보유한 두 팀의 격돌이었다.

가 아니라, 21세기식 야구구단 운영의 승리를 증명한 시리즈였다.

오늘 누가 이겼느냐? 그것은 (두 팀의 팬이 아닌 내겐)중요하지 않다. 두 구단 모두 성공적인 구단운영을 하고 있는 구단으로 칭송받아 마땅한 구단들이기 때문이다. 오늘의 승부를 가른 것은.. 글쎄, 3루 핫코너와 홈플레이트를 지키고 있던 이원석과 최재훈의 부상이라는 매우 자그마한 불운으로 패인을 돌릴만 하지 않을까. 워낙 큰 차이가 아닌 패배였으니까..

과거의 야구구단들은 자신들의 라인업에 '어떤 이름을 올려놓느냐'에 혈안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비싼 돈을 들여 이름값 높은 선수를 데려오고, 졌다. 그 대표적인 구단이 삼성 라이온스였다. 그러나 오늘 맞붙은 삼성과 두산은 오늘날 한국야구의 대전환을 가져온 팀들로서, 자신들의 방법론이 옳음을 충분히 증명해냈다.

사실 과거 한국과 같은 흐름은 미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미국야구에는 그다지 아는 바가 많지 않지만, 사람들은 빌리 빈의 등장 이전에는 이런 비싼 패배를 겪은 팀들이 한 둘이 아니었다고들 말한다. 특히 '알동'이라 불리는 동네의 돈 많은 두 구단들이..

대표적인 '21세기 야구구단 운영방식'으로 매니아들이 칭송하는 빌리 빈은 단기적으로는 성공했지만, 결국은 패배했다. 그 이유는 그의 방법론이 의지만 있다면 누구라도 따라할 수 있는 쉬운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가히 야구계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이끌었다고 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어떤 선수가 좋은 선수인가에 대한 시각을 완전히 바꾸어버렸기 때문이다. 

빌리 빈은 이전까지 선수를 평가하던 기준과는 전혀 다른 기준을 적용하여 선수를 영입했고, 때문에 싼 값에 좋은 선수를 쓸 수 있었다.. 는 것이 그의 영업 비밀이었는데, 이 기준이라는 것이 투시력과 같이 특별한 인간만이 식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공개된 출루율, OPS와 같은 지표들이었기 때문에 결국은 한정된 자원만을 갖고 있던 그는 같은 방법론을 벤치마킹한 거부들에게 밀리게 되었다고 한다.

다시 한국 얘기로 돌아와서, 미국 야구와 한국 야구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선수 이동의 유동성이라고 본다. 응원하던 팀이 암흑기를 맞아 한 2년정도 안 보다 보면 주전 라인업이 다 갈려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게 암흑기를 맞은 팀도 마찬가지이지만, 잘 나가는 팀도 마찬가지여서 처음 보는 사람을 당황하게 하지만, 이게 또 나름대로의 매력이기도 하다. MLB는 다양한 계약방식과 FA제도를 갖추고 있고, 팀이 많기 때문에 트레이드의 리스크(부메랑)가 크지 않기 때문이리라.

바로 이 차이 때문에 빌리 빈의 방법론은 한국에서 바로 적용되기는 어렵다. 좋은 선수를 스카우트할 '기회' 자체가 많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즉, 오늘의 주인공들은 빌리 빈의 방법론을 직접 차용한 것은 아닌 셈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저들을 승리하게 만들었는가?

오늘날의 한국 야구 구단들은 헛돈은 쓰기 싫은지 빌리빈식으로 선수를 평가하고,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그 영입한 선수들을 어떻게 사용할 지에 있어서는 후진적이기 그지없다. 오늘 한국시리즈의 주인공들은 보유하고 있는 선수들을 어떻게 하면 잘 사용할 수 있는가에 집중한 대표적인 두 팀이다. 삼성은 STC라는 재활시설과 경산볼파크라는 2군 훈련장을 대규모로 준공, 부상선수 관리와 팜 관리에 힘쓴 것으로 유명하고, 두산 또한 이천에 위치한 2군 훈련장의 성공적인 운영으로 주목받고 있는 팀이다.

이 두 팀의 성공이 고무적인 것은, 이 운영방식이 팀을 이기게도 하지만 야구 자체의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기 때문이다. 배영수가 대표적이고, 개인적으로는 신용운도 그러하듯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던 선수가 부상으로 허무하게 퇴장하지 않도록 만드는 재활시설, 매력적인 젊은 선수들을 배출하는 팜 시스템의 구축은 야구의 수준을 높이고 팬들을 만들어낸다. 

팀 전체의 수준이 올라가는 것이 유능한 한 두명을 데려오는 것보다 더 쉽게 승리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기아 타이거스가 최근 두 세 시즌동안 증명해주었고.

문제는 과연 이 방법론을 차용할 의지가 다른 구단들에게 있느냐 하는 것일 것이다. 특히나 요즘같이 경기력문제가 대두되는 시기에 이런 움직임이 더 필요한데도 말이다.

Posted by mein.beruf.gd
2012. 5. 9. 17:19

1라운더 1픽

마약, 알콜중독

할머니의 눈물을 보고 정신차림

풀탐 1년차에 팀의 중심으로 등극

예전 은사와의 올스타전 홈런더비

다시 부상으로 부진함

비시즌에 술집에서 방탕한 생활을 했음

재기해서 MVP

다음해에 다시 월시로 이끔.

오늘 한경기에 홈런 4개를 까는 등

AL 홈런1위 타점1위의 맹활약중.

이 천조국식 스토리라면


2002년 1차지명 계약금 7억으로 입단

그 계약금으로 지은 건물에서 어머니 실족사

ㅈㅁㅅ->ㄴㅈㅈ 등 안좋은 선배와 어울리며

해신 못지않은 술독에 빠져 삶.

선수단 무단이탈, 팀은 임의탈퇴선수 공시

수차례 복귀시도하나 이탈, 결렬 반복

작년 선수단, 구단에 사과 후 팀 합류

재기를 위한 노력 중.

은 우리나라 얘긴데,


오늘 위 선수가 홈런4개를 친 날

공교롭게도 밑 선수가 선발등판을 한다.

오늘은 운동하느라 야구를 못 볼 듯 하지만,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몹시 궁금하다.

참 꼴보기 싫을 때도 있었는데

이왕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니 그래도 우리선수라는 건가..

P.S. 이 선수들을 볼 때마다 느끼는건 '야구는 잘놈잘'이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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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ein.beruf.gd
2012. 4. 1. 15:58

만우절 낚시였으면 좋겠지만 이 소식은 어제 나온 거였지.

내가 철이 들고 나서 본 그는 그냥 잘하는 외야수였지만,

어렸을 때 본 그는 정말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사나이였다.

그런 그가 말년에 모든 것을 내놓고 팀을 위해 어떤 역할도 마다않고 희생하는 모습을 보며 인생을 배웠다.

그는 나에게 야구의 재미를 알려 준 사람이기도 하다.

선수 보는 눈을 턱없이 올려 놓은 것은 좀 안 고맙다.

한가지 확실히 얘기하고 싶은 건, 나에게 야구라는 세계를 알려 준 그에게 감사하다는 것이다.


Posted by mein.beruf.gd
2012. 3. 28. 00:11

http://sports.news.naver.com/videoCenter/index.nhn?uCategory=kbaseball&category=kbo&id=21584

흔한 야구전문가.swf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까칠한 해설이 아니구요, 정확한 해설이라고 좀 표현을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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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ein.beruf.gd
2011. 10. 17. 16:29
Posted by mein.beruf.gd
2011. 9. 30. 01:54

Posted by mein.beruf.gd
2011. 9. 29. 22:01
오늘은 MLB 최종전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재미있게도 최종전을 앞두고 Rex Sox와 Rays, Braves와 Cardinals가 AL과 NL의 Wild-Card 후보로서 정확히 동률을 이뤄, One-game Playoff가 치러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었습니다.

또한 Albert Pujols의 11년 연속 .300AVG-30HR-100RBI의 대기록이 이루어질 지의 여부, Matt Kemp의 40HR-40SB 달성 여부 등 개인타이틀에 관해서도 야구팬들의 촉각이 곤두섰죠.


NL부터 살펴보자면, Caridnals가 9월 초만 하더라도 Wild-card 1위와 9경기 차가 나게 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렵게 되지 않았냐는 관측이 많았습니다만, 결국 최종전을 앞두고 Braves와 동률을 이루게 되며 최종전을 치르게 됩니다.

최종전에서, Braves는 Phillies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Cardinals는 Houston으로 원정을 떠났습니다.



Cardinals는 Chris Carpenter의 호투로 일찌감치 앞서나갔고 Carpenter가 무난한 7-0 완봉승을 거둡니다.

이에 Braves는 One-game Play-off의 가능성이라도 살리기 위해선 반드시 승리를 필요로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껏 Wild-card 레이스에서 우위를 지켜온 Braves 또한 쉽게 무너지지 않았는데요, 7회까지 11년 MLB 전체 승률 1위인 Phillies를 상대로 3-1의 리드를 지켜내는 데 성공합니다.

그러나 7회 유격수 Jack Wilson의 실책과 9회 Chase Utley의 희생플라이, 연장 13회 초 Hunter Pence의 결승 1타점 적시타를 묶어 Phillies가 4-3 역전승을 일궈내며 Braves와 Cardinals의 희비가 엇갈립니다.

이로서 Phillies는 NLDS에서 Cardinals를 상대하게 되는데, 마치 Phillies가 Braves를 잡아내며 NLDS 상대를 결정짓게 된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의도적인 것은 물론 아니겠지요.)

다른 편에서는 11시즌 돌풍의 Brewers가 홈경기 어드밴티지를 가지고 돌풍의 D-backs를 상대합니다.


참. Albert Pujols는 11년 연속 .299AVG-29HR-99RBI의 대기록을 수립하게 됩니다.(;;)


사실 한달만에 9경기차를 뒤집고 포스트시즌 티켓을 거머쥔 Cardinals의 이야기만으로도 야구팬들을 시끌시끌하게 만들기 충분했는데, 진정한 드라마는 AL에서 벌어지게 됩니다.

Cardinals가 Carpenter의 호투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고, Phillies가 연장승부 끝에 Braves를 제압했음에도 AL의 Wild-card 컨텐더들의 경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Tampa Bay Rays는 9월초까지 AL Wild-card 1위인 Yankees와 8.5경기차, 오늘 경기의 상대였던 Red Sox와는 무려 9경기차의 2위로 쳐져있었습니다. 만,

Red Sox는 의문의 연패, Rays는 롹토버를 연상케하는 상승세로 NL처럼 최종전을 앞두고 동률이 되었습니다.

최종전에서 Red Sox는 Orioles를 상대로 원정경기를 치렀고, Ray는 Yankees를 상대로 홈경기를 치렀습니다.


이 경기는 사실 모든 외부조건을 다 생각해보면 그것만으로도 정말이지 흥미진진한 경기였습니다.

위에서 서술했듯 Rays는 9경기차를 극복한 추격전을 보여주었고, MLB 페이롤 순위 3위인 Red Sox를 턱밑까지 추격한 29위 Rays의 분전은 분명 재미난 드라마가 되기에 충분한 소재임에 틀림없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보스톤이 무난히 올라갈 줄 알았겠지? ;;)

Red Sox는 Orioles를 상대로 9회말 2아웃까지 3-2의 리드를 지켜냈고, 마무리 Jonathan Papelbon을 투입합니다.

반면 Rays는 에이스 David Price를 투입했음에도 8회말까지 Yankees를 상대로 7-0의 큰 점수차 리드를 허용합니다.

그런데..


8회 들어 Ray의 타선이 불붙기 시작합니다.


Sam Fuld의 밀어내기로 1점 만회.



Sean Rodriguez의 몸에 맞는 공으로 다시 밀어내기. 7-2



B. J. Upton의 희생플라이로 3점째.

그리고..




프랜차이즈 스타 Evan Longoria가 3점홈런을 터뜨립니다.


하지만 이 한점만큼 따라붙기 어려운 점수차이도 없는 법이죠. 이 시점에서 Red Sox처럼 Rays의 경기도 9회말 2사까지 이 상태가 지속됩니다.

물론, 시간차는 존재했어요. 7회에 Red Sox와 Orioles의 경기가 우천으로 인해 중단되었기 때문이죠. Rays 팬들은 이대로 경기가 종료되어버리는 건 아닌지 조마조마 했을 겁니다.


어쨌든, 7대 6으로 뒤진 9회 2사. Rays의 Joe Madden감독은 경기 전까지 타율 1할 8리, OPS가 0.4도 안되고(;;) 시즌 내내 1홈런 3타점만을 기록한 Dan Johnson을 대타로 기용합니다.

누구라도 이 때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감독을 쳐다봤겠죠?.



아니 근데 그 선수가 글쎄 9회말 2아웃에서 동점홈런을 터뜨립니다. 7-7 동점이 되죠;


이제부터는 프랜차이즈 슈퍼스타의 독무대입니다. 12회 초 Longoria는 자신의 실책으로 내보낸 주자에서 비롯된 무사 1, 3루 위기에서 3루주자를 깔끔한 수비로 잡아냅니다.

그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Rays, 그리고 어떤 소식이 들려옵니다.



Orioles의 Robert Andino가 Jonathan Papelbon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칩니다!(+ 또 에러성 플레이를 저지른 Rays의 첩자 Carl Crawford;)

그리고 딱 이 순간, 프랜차이즈 슈퍼스타 Longoria가 타석에 등장합니다.



그리고, 경기를 매조지었습니다.


정말 이런 각본으로 소설을 쓰라고 하면 작가는 해고감일겁니다.

그 정도로 극적인 드라마가 나왔습니다. 스포츠니까 가능한 것이겠죠.


오늘, 9월 29일의 2011 MLB Pennant-race 최종전은 정말 스포츠의 재미를 양껏 느끼게 해준 하루였습니다. (Red Sox와 Braves팬들은 빼구요;)

이런 재미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스포츠를 지켜보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 참, 오늘의 승리자 Rays는 Rangers를 상대로 Texas 원정을 가 ALDS를 치릅니다.

Yankees는 홈에서 Verlander와 M-Cab을 앞세운 강팀 Tigers와 맞붙습니다.


하루 쉬고, 우리는 이 재밌는 야구와 다시 만납니다.(저는 사실 KBO를 주로 봅니다만;)


그리고 한기주는 오랜만에 6이닝 1실점의 호투로 선발승을 따냈습니다. 만세.


Posted by mein.beruf.gd